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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추천 / 대중 교통 여행지

by Hong's Life 2025. 5. 2.

 

강릉 시티버스 출처 : LG헬로비전(http://news.lghellovision.net)

승용차 없어도 가뿐히 떠난다 – 대중교통만으로 즐기는 국내 여행지 5선

‘차가 없으면 여행이 불편하다’는 편견은 이제 과거형입니다. KTX·SRT·시외버스·로컬 시티투어 버스가 촘촘히 연결되면서, 렌터카 없이도 짐 가볍게 들고 훌쩍 떠나기 좋은 곳이 늘어났죠. 이번 글에선 ‘철도‧시외버스 접근성·현지 셔틀’ 세 요소를 따져 골라낸 대중교통 친화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차를 몰지 않아도 마음껏 지역 맛집을 즐기고, 주차 걱정 대신 느긋한 산책 시간을 더해 보세요.
TIP ― 네이버·카카오 모두 지원되는 “전국 시외버스 예매 통합 QR”을 미리 발급해 두면 종이표 찾느라 줄 설 일 없이 바로 승차 가능합니다.


① 강릉 시티투어 & 경강선 – 바다·커피·7080 골목 한 번에

서울역·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이음으로 1시간 50분이면 강릉역 도착. 역 광장 앞 ‘강릉 시티투어 버스’는 하루 6회 순환하며 안목해변·월화거리·경포호·오죽헌까지 주요 스폿을 끊김 없이 연결합니다. 안목항 카페거리에서 테이크아웃 라떼를 들고, 월화거리 레트로 간판 골목에서 필름카메라 한 장 찍은 후, 시티투어 티켓으로 무료 입장 가능한 오죽헌 정원을 슬렁슬렁 걷다 보면 대중교통만의 ‘느슨한 리듬’이 완성됩니다.
+디테일 : 2025년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경포호 수상 택시’(1,000원)는 시티투어 패스 소지 시 무료 탑승이 가능해 호수 반대편까지 5분 만에 이동, 버스로 20분 걸리던 동선을 절반 이하로 줄여 줍니다. 야간에는 18:30 · 19:30 두 차례 LED 불빛 음악분수 연계편이 있어 해변 - 호수 - 분수 야경을 한 호흡에 즐길 수 있죠.

② 전주 한옥마을 & Eco 시내버스 – 걸음마다 풍류가 흐르는 도시

용산역~전주역 KTX 1시간 30분, 역 맞은편 ‘전북 Eco버스’ 1000번을 타고 15분이면 한옥마을 남천교 앞 하차. 골목마다 이어진 기와지붕 아래엔 한복 대여점, 수제 초코파이 가게, 국악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오후엔 시내버스 806번으로 25분 달려 완산구 모악산 자락 ‘전주치명자산성지 숲길’을 걸어보세요.
+디테일 : 한옥마을을 도는 ‘한복 셔틀’ 전기 미니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돼, 무거운 캐리어를 맨 채 골목을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밤 8시 ‘한옥 루프톱 국악 버스킹’은 Eco버스 당일 승차권 QR을 제시하면 맥국주 시음 세트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어 혼자서도 흥취를 더하기 좋습니다.

③ 통영 관광택시 & 남해 고속버스 – 섬과 골목이 빚는 남해 정취

서울·부산발 소요시간이 긴 통영은 야간 ‘심야 우등버스’로 이동하면 오전부터 여행이 여유롭습니다. 통영버스터미널 도착 후 ‘통영 관광택시’(2시간 4만 원대)를 예약해 동피랑 벽화마을→세병관→달아공원 선셋 포인트를 둘러보세요.
+디테일 : 관광택시 기사님이 직접 찍어 주는 ‘폰 카메라 인생 샷’ 서비스가 무료. 또 통영시는 2024년부터 택시 이용자에게 ‘에코 교통 스탬프’를 발급, 두 번 이용 시 통영케이블카 왕복 승차권을 40% 할인해 줍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통영 바다버스’가 무료 셔틀로 변신해 중앙시장 ↔ 숙소 밀집지(도남동) 픽업을 해 주니 귀갓길도 든든합니다.

④ 공주·부여 시티투어 – 버스만 갈아타면 삼천 년 백제 여행

세종~공주 BRT(간선급행버스) 990번을 타면 40분 만에 공주 공산성 앞 도착. 주말엔 ‘공주–부여 연계 시티투어’ 버스가 하루 3회 운행돼 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부여 부소산성·국립부여박물관까지 단숨에 이동합니다.
+디테일 : 올해 새로 적용된 ‘모바일 해설 이어폰’(대여 1,000원)은 번잡한 버스 안에서도 블루투스로 해설만 쏙 들을 수 있어 집중도 UP. 부여 구드래나루 야간 정차 시간에는 백제 복식 체험 부스를 함께 운영해 셀프타이머 삼각대만 놓고도 영화 <서편제> 같은 레트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⑤ 부산 그린레일웨이 & 동해선 전철 – 걸어서 5분마다 새로운 바다

부전역~일광역을 잇는 동해선 전철은 10분 간격. 일광역에서 내려 3분 걷는 순간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집니다. 해안선 따라 조성된 4.8 ㎞ ‘그린레일웨이’ 보행로는 철길 옆을 걷다 기장 멸치회 거리까지 이어집니다. 해운대·광안리처럼 붐비지 않아, 전철 타고 23정거장마다 내려 해변을 찍먹하듯 즐기는 ‘스탬프 여행’도 가능.
+디테일 : 2025년 5월부턴 전철 역사마다 ‘모래 씻기 스테이션’이 설치돼 발에 묻은 해변 모래를 에어로 가볍게 털어낼 수 있습니다. 청사포 블루라인파크 미니열차는 낙조 시간대 LED 불빛을 켜 두어 “핑크 기차+분홍 하늘+청사포 해안” 삼색 뷰를 선사합니다.


대중교통 여행 꿀팁 4가지

시티패스·투어권 활용 – 강릉·전주·부여 등은 1일권으로 관광지 입장료·버스 탑승을 묶어 할인합니다.
모바일 주간권 + 지자체 앱 – T-money ‘KOREA TOUR CARD’ 또는 지역 관광앱 쿠폰을 쓰면 버스 환승과 카페·기념품점 할인이 동시에!
심야노선 예약 – 밤 11시 출발 우등버스를 타면 숙박비 절감+이른 체크인이 필요 없는 효율 코스.
짐 보관소·락커 활용 – 강릉·부산역엔 스마트보관함, 전주·통영엔 관광안내센터 짐보관 서비스가 있어 캐리어 걱정 없이 골목을 누빌 수 있습니다.
+추가 팁 : ‘PASS KTX’ 앱의 실시간 열차 혼잡도 확인 기능을 이용하면, 좌석 없이 승차권(입석)으로도 비교적 한가한 칸에 탑승해 창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버스 창으로 바닷빛이 스치는 순간, 여행은 이미 시작이다

핸들이나 네비게이션을 잡지 않아도 창가에 머리를 기대면 풍경이 순서대로 찾아옵니다. 버스의 멈춤·전철의 리듬·시티투어 해설의 목소리가 여행자를 훨씬 부드러운 속도로 끌고 가죠. 운전 대신 두 손이 자유로우니, 책 한 권·스마트폰 미러리스 촬영·즉석 스케치까지 ‘이동 시간’마저 여행이 됩니다. 사람과 풍경 사이에 작은 쉼표를 넣고 싶다면, 다음엔 시동 대신 교통카드를 꺼내 보세요. 길과 마음이 동시에 가벼워지는 ‘대중교통 여행’이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