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국내 여행지 추천 (기차 여행지)

by Hong's Life 2025. 5. 3.

기차 여행만의 감성을 느껴보자

철길 위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 기차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 5선

창가에 머리를 기대면 선로 따라 계절이 바뀌고, 멀리서 다가오는 기차 기적 소리가 설렘의 신호탄이 됩니다. 차창 밖 풍경을 순서대로 만나는 기차 여행은 이동 그 자체가 ‘여유’라는 선물이지요. 이번 글은 “경관‧역사성‧도보 이동 편의” 세 가지 시선으로 골라낸 국내 기차 여행지 다섯 곳을 담았습니다. 트렁크 대신 백팩 하나, 도시락과 플레이리스트만 챙기면 충분합니다.

① 강릉선 KTX – 청량리에서 동해까지, 푸른 물결 속 궤도 산책

노선 매력 : 수도권에서 두 시간도 안 돼 바다를 보는 호사. 경강선이 산허리를 가르며 질주하다가 정동진 해안 절벽 위를 스칠 땐 “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역 주변 : 강릉역 광장에서 전동 킥보드를 빌려 바닷바람을 가로지르면 10분 만에 안목 카페거리에 도착. 라떼 한 잔과 블루베리가 올라간 초당치즈 케이크를 테이크아웃해 방파제 위에 앉아보세요. 오후엔 경포호 자전거 둘레길을 한 바퀴, 저녁엔 중앙시장 닭강정과 소맥 한 잔으로 새벽 기차의 피곤을 달래면 하루 일정이 꽉 찹니다.

② 남도해양열차 S-Train – 바다 향기가 칸마다 스미는 남해선

노선 매력 : 부산~목포 247 km. 창원·진주·순천·여수를 꿰며 남쪽 해안을 감미로운 속도로 돌아갑니다. 열차 내부는 통유리 창, 해양 생물 스티커 아트, 재즈 BGM까지 “파도 콘셉트” 풀옵션이죠.
정차 팁 :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려 ‘낭만포차 거리’까지 도보 7분. 밤 10시 마지막 S-Train에 다시 오르면 포차 야경·돌산대교 LED·남해바다 일렁임이 한꺼번에 창밖 영화처럼 흘러갑니다. 열차 안 스낵카에선 남도 한정판 고흥 유자맥주, 벌교 꼬막김밥도 판매하니 간식 미리 예약!

③ 정선 아리랑 열차 A-Train – 곡선처럼 흐르는 강원 산천미

노선 매력 : 청량리~정선·아우라지. ‘아’ (Arirang) 자 모양 통유리 창문은 설악 능선과 동강 협곡을 프레임 없이 보여주는 파노라마입니다.
역 주변 : 정선역에서 5분 거리 ‘정선 5일장’(2·7일 열림) 막국수 골목은 혼밥도 눈치 0%. 장터 골목뱅이술 한 모금에 메밀전병을 곁들이고, 오후엔 아우라지역 레일바이크로 강변을 달려보세요. 차창에 비친 산 그림자를 다시 자전거 페달 위에서 만나는 기분, 강원 기차 여행의 묘미입니다.

④ 중앙선 KTX-이음 & 안동 – 철길 끝 고도(古都) 산책

노선 매력 : 청량리~안동 1시간 55분. 단양·영주 산악 구간을 고속으로 뚫고 갈 때 터널 사이사이 나타나는 내성천 S자 굽이는 ‘항공샷’ 뺨치는 전경.
도보 코스 : 안동역 앞 구시장 헛제사밥 1인 세트 → 버스 210번 15분, ‘월영교’ 물안개 산책 → 하회마을 골목 포토타임 → KTX 기다리며 ‘찜닭골목 포장’으로 기차 안 혼밥. 지도를 넓히지 않아도 역세권만으로 전통·자연·미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습니다.

⑤ 서해금빛열차(G-Train) – 서해 낙조를 차창 액자에 담다

노선 매력 : 용산역에서 출발해 솔밭·갯벌·염전을 지나 장항선 끝 ‘군산·익산’까지 250 km를 달립니다. 팔걸이를 젖히면 리클라이닝 좌석이 파도처럼 펴져 창가 낮잠각은 이미 100점.
정차 팁 : 장항역은 역사를 개조한 스카이워크가 있어 200 m 철길 위로 서해 갯벌·기찻길 노을을 동시에 조망. 군산역에 내리면 근대 골목 ‘초원사진관·이성당 빵집·동국사’가 도보 15분 내에 모여 있어 빈티지 필름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열차에선 맥주 캐리어에 ‘군산 공예맥주 × 초코파이’ 세트로 밤기차 홈술까지 완벽.

기차 여행을 더 풍부하게 하는 팁 4가지

  1. 좌석 옵션 확인 : S-Train 전망석 , G-Train 온돌석 , A-Train 유리천장석 등 좌석별 풍경 각도가 다릅니다. 예매 시 ‘특별석’ 클릭을 잊지 마세요.
  2. 승차권 + 지역패스 콤보 : 코레일 ‘내일로 패스’ 혹은 지역 시티투어 버스 1일권을 묶으면 교통비 30% 이상 절약.
  3. 보관함 & 포장음식 : 역 스마트락커에 캐리어를 넣고, 현지 시장 간식을 포장해 열차에서 ‘로컬 기내식’ 즐기기.
  4. 브랜드 로고 컵 재활용 :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가져가면 열차 카페칸·지역 카페에서 할인도 받고, 여행이 한층 친환경!

선로 위로 흐르는 시간, 마음도 가볍게 달린다

기차 여행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아도 풍경이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창문 프레임이 액자가 되고, 레일 진동이 자장가가 되며, 플랫폼의 바람 소리가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덜어 내죠. 다음 휴일에는 내비 대신 열차 시간표를 펼쳐 보세요. 스크롤 대신 바퀴가 굴러가는 ‘레일 오프라인’ 속에서, 일정 표시 등이 아닌 맑은 하늘과 바다빛이 당신의 시간을 채워 줄 것입니다.